일기(日記)가 날마다 적는 것이라면, 노션 관리는 그 자체로 일기입니다. 그러나 노션으로 프로젝트 기획 개발을 관리하거나, 과제를 수행하는 일지는 일기가 아닙니다. 다양한 글 중에서 일기로 불릴 수 있는 것은, 사적이기에 지적 가치가 없는 글입니다. 사적이지만 타인에게 공유하여 깨달음을 공유하는 목표를 가지는 순간, 그 글은 수필이나 에세이가 됩니다.

 

 

일기는 능률과는 상극입니다. 매일 쓸데 없는 글을 쓰는 행위, 시간내서 추억을 살펴보는 행위 모두 시간 낭비니까요. 그렇게 생각하니 삭막하긴 합니다. 여행은 왜 가는 것이고, 비싼 음식은 왜 먹고, 인생은 왜 사는지, 이런 식으로 샛길로 빠지기도 하고요. 이러한 쓸데없는 고민 역시 비능률적입니다. 능률과 철학을 함께 좋아하는 스스로가 아이러니하게 느껴지긴 합니다. 아무래도 한 번 사는 인생, 최대한 낭비 없이 살고 싶은 마음을 따르는 것 같습니다.

 

 

서두가 긴 이유는, 일기 쓰는 방법이야 널렸지만 방법을 몰라서 안 쓰는 것은 보통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개할 노션 사용법으로, 분명 일기를 덜 귀찮게 쓰는 것은 가능합니다만 목적의식 없이는 아무리 간단한 일도 할 수 없고, 할 필요도 없게 됩니다. 저 역시 일기에 대해 회의적이었지만, 노션 사용이 익숙해지다보니까 여전히 매일 쓰지는 않지만 그런대로 의미있게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에 부족하지만 일기 작성 방법을 공유하겠습니다. 함께, 오늘 다룰 노션 사용법인, 템플릿 버튼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그에 앞서, 일기를 쓰는 3가지 원칙과 이유를 먼저 소개합니다.

 

1. 온라인으로만 기록합니다. - 언젠가는 자리만 차지하거나 버려질 종이공책에 쓰는 것은 시간 낭비로 느껴집니다.

2. 질문을 정리해두고, 답변하고싶은 것만 적습니다. - 일기까지 고민하면서 쓰기 싫습니다. 생각을 짜내지 않고 떨어뜨리듯 씁니다.

3. 그래도 나에게 도움되는 일기를 위해, 대체로 스스로에 대한 피드백을 주로 씁니다.

 

 

질문은 아침과 밤으로 나누어 다음과 같이 정리해두었습니다.


Morning 🌞

What did I dream?

What I promise to do

Something to write

Night 🌜

What I achieved

What I failed to achieve, and about yesterday's expectation?

What I've learned

One thing I could have done to make today better and how can I apply it tomorrow?

Short story for memories

 

저자가 쓰고 있는 일기 양식
저보다는 성실하게 일기쓰실 수 있을겁니다. 각 제목의 삼각형 토글 버튼을 누르면 해당 날짜의 일기가 노출됩니다.

아침에는 그 날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를 다짐하고, 밤에는 하루를 반성하여 내일은 그러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합니다. 스스로에 대한 피드백을 아침과 밤으로 진행하다보면, 글을 쓸 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조금 더 성실히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게 됩니다.

 

 

노션, 템플릿 버튼으로 쉽게 쓰자

 

노션 사용법, 오늘의 요지는 템플릿 버튼입니다. 상단의 질문들을 매일 똑같이 작성하는 것은 복붙을 하더라도 귀찮은 일입니다. 템플릿 버튼을 이용해서 원하는 형태의 블록을 한 번의 클릭으로 생성할 수 있게 됩니다.

빈 페이지에 /(slash) + 템플릿 버튼 입력하여 블록을 생성합니다.

 

템플릿 버튼을 만들면, 버튼의 제목과, 버튼을 누를 때마다 어떤 블록을 만들지 설정하는 창이 뜨게 됩니다.

제목은 일기쓰기로 하겠습니다. 일기쓰기 버튼을 누르면, 한개의 블록을 만들어내게 됩니다.

 

블록은 제 일기 양식처럼 toggle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toggle은 > + space를 하면 삼각형 버튼과 함께 만들어집니다. 삼각형 버튼을 누르면 토글에 포함되는 내용을 노출시킬 수도, 다시 누르면 숨길 수도 있습니다. 토글로 만들면 날짜가 적힌 제목들만 정렬되어 있어 심플하게 정리할 수 있고, 특정 날짜를 찾아서 일기를 다시 읽기 수월합니다. 토글의 제목은 "오늘은 "으로 해두어서, 앞으로 생성되는 일기의 제목을 "오늘은 5.25(화)" 처럼 만들 수 있게 해보겠습니다.

 

캡쳐가 불편해서 공백을 지웠지만, 각 질문 사이에 enter를 쳐 두는 쪽이 바로 답을 쓰기에 좋습니다.

 

모든 편집이 완료되었다면, 닫기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 이제 일기쓰기 버튼을 누를 때마다 ▶ 오늘은 이라는 블록이 만들어집니다. 토글을 클릭하면 미리 만들어둔 자신만의 질문들이 노출됩니다. 매일 버튼 누르고, 날짜 쓰고, 답변을 다는 간단한 방법으로 미니멀한 디자인의 일기를 쓸 수 있는 것입니다.

 

 

템플릿 버튼은 비단 일기에만 쓰일 필요는 없습니다. 다이어트(식단) 일지, 운동일지, 가계부 등 반복적인 작업을 보조하는 아주 활용성이 높은 블록입니다. 다음에는 한 발 더 나아가서 대표적인 자동화 툴인 IFTTT 등과 연동하는 방법 등, 보다 자동화된 자기 계발 및 습관 형성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어디 보여주지도 않을거 안 쓰고 말지. 그런 생각이 든다면, 안 쓰면 그만입니다. 그래도 일기 페이지를 하나 만들어두고, 그냥 가끔 눈에 보이면 한 번씩 써보고, 가끔 생각나면 옛날에 쓴 일기도 읽어보고. 무엇보다 책상 서랍에 박혀있는 일기는 아니니까, 손해는 아닐 것입니다. 즐거운 일기 쓰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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