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는 다만 지식의 재료를 줄 뿐이다. 자기 것으로 만드는 것은 사색의 힘이다.”
- 로크
독서를 통해 우리의 기억에 남는 것은 무엇인가? 그 글의 맥락과 몇 토막의 인상적인 대목뿐이다. 대부분 사람들은 한 권의 책을 통해 그 정도를 얻은 것으로 만족하고 다른 책으로 옮겨간다.
- 글쓰기가 처음입니다(백승권 저) 중

독서의 방법은 다양하지만, '사색'은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저는 '사색'에서 나아가, '기록'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록은 사색을 보조할 뿐 아니라, 사색의 과정과 결과를 요연하게 정리하여 다시 확인할 수 있게 합니다.

 

필사를 비롯하여 수기는 여전히 사랑받는 기록 방식이고, 독자적인 영역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책에서 얻은 지식의 재료와 사색의 결과를 잘 보관하고 추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 노션과 같은 온라인 상에 기록하고 아카이빙하는 것이 좋습니다.

 

앞으로 보여드릴 독서노트 등의 페이지 양식은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도 되지만, 다른 사람의 양식이나 제공되는 양식을 참고하여 취향에 맞게 수정하여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왼쪽 탭 하단에 templates에서 다양한 기본 템플릿이 제공됩니다. 아마 가장 상위 페이지로 들어가는데, 클릭 후 드래그해서 대시보드 하위 항목 또는 원하는 위치에 넣을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예전에 몇 가지 독서노트 템플릿을 참고하긴 했지만, 안쓰게 되는 기능을 삭제하고 필요한 기능을 추가하면서 아래와 같은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독서량도 적고, 풀도 좁지만 매일매일 읽고 있습니다.ㅎㅎ

노션의 가장 큰 특징인 다양한 view 제공은 여기서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책의 표지 이미지라는 칸을 만들고 각 책의 표지 이미지 주소를 embeded link로 추가해두면 갤러리 뷰에서 마치 전자책 도서관처럼 정리할 수 있습니다. 

독서습관을 기른지 오래되지 않아 책 수가 조촐합니다..ㅎㅎ

 

 

'독서기록'이라는 페이지 안의 책들은 각각이 별개의 페이지로써 존재합니다. 노션에서는 properties라고 부르는 태그, 평점, 읽은 날짜, 저자 등을 별도로 입력하더라도 앞서 말한 '사색'은 페이지의 내용에 입력합니다.


무엇을 써야할까?

 

이미 독서기록을 잘 정리하는 방법을 갖추고 계신 분은 이 이상의 내용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만약 독서기록을 이제 시작하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가장 중요한 것은 꾸준히 할 수 있는 부담없는 기록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가볍게 시작하여 습관으로 자리잡을 때 다양한 시도를 해도 늦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정말 가볍게 기록하는 편입니다. 리디북스의 리디페이퍼와 리디셀렉트 서비스를 애용하는 편인데, 노션에 기록하기에 잘 맞아서 추천드립니다. 다음 포스트는 리디페이퍼에 관해 작성하겠습니다:) 

 

<전자책을 읽을 때> (독서노트를 제공하는 리디북스 기준입니다!)

1. 읽으면서 형광펜을 치고, 책 내용의 연장선에서 드는 생각이나 고민은 형광펜과 함께 메모를 작성합니다.

2. 리디북스의 독서노트를 열면 형광펜과 메모가 일렬로 나열되어있습니다.

3. 노션 페이지에 전체를 복사 붙여넣기 하고, 보기 좋게 노트를 수정 보완합니다. 이 과정에서는 목차를 많이 참고하고, 가끔 왜 형광펜을 칠했는지라거나 메모를 이해하지 못할 때는 다시 해당 페이지에서 그 때의 생각을 연상합니다.

 

<종이책을 읽을 때> (리디셀렉트에서 제공하지 않지만 꼭 읽고 싶은 책이 있을 때만 이용합니다!)

1. 종이책을 읽을 때는 항상 노션 페이지와 함께 읽습니다.

2. 읽다가 기록해야하는 구절, 기록할 생각이 있으면 그 자리에서 노션에 기록하고 독서를 계속합니다.

 

'글쓰기가 처음입니다'의 독서기록 일부입니다. 기본은 형광펜과 메모이지만, 이것을 토대로 저만의 독서기록이 완성됩니다.

 

시작이 반이라고 합니다. 노션을 사용한 지는 꽤 많은 시간이 되었지만, 저 역시 독서 및 독서노트의 습관을 만든지는 열흘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시작이 되지 않는다면 자신의 문제가 아니라 환경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독서와 기록 환경을 만들고, 우직하게 밀고 나가시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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